사실 오펜하이머 박사는 과학윤리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이론물리학자로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였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뉴멕시코주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이론적 주도자 역할을 했다.그는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부친은 19세기 말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 직물업자였다. 하버드대 화학과를 최우등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대에서 23살 때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 지도교수인 막스 보른(1882~1970년)은 유대인으로 30년대 나치가 집권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