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선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콘클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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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희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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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은 어떻게 선출되는가?
1. 교황좌의 공석 발생 (Sede Vacante)
교황이 **선종(逝去)**하거나, 자발적으로 사임하면 그 즉시 교황좌는 공석 상태가 됩니다.
사망 시에는 교황의 비서관이 이를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사임의 경우에는 교황이 자필로 작성한 사임문을 추기경단에 제출해야 하며, 공개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합니다.
예: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13년 고령을 이유로 사임했습니다. 이는 근대 가톨릭 역사상 극히 드문 일이었습니다.
2. 추기경단 집결과 전례 준비
교황이 없을 경우, 전 세계 80세 미만의 추기경들이 15일 이내에 로마 바티칸으로 소집됩니다.
이 모임은 **총추기경 회의(General Congregation)**와 콘클라베(Conclave)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총추기경 회의에서는 장례(사망 시) 준비, 콘클라베 일정 및 장소, 투표 방법 등을 논의합니다.
사망 시 9일간의 장례 미사인 **노벤디알레스(Novendiales)**를 거행합니다.
※ 추기경단의 수장은 **수석추기경(Dean of the College of Cardinals)**이 맡으며, 그는 콘클라베 소집을 주관합니다.
3. 콘클라베(Conclave) 개시
콘클라베란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 방”이라는 뜻이며,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만 진행됩니다.
이 회의는 전 세계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들만 참석 가능하며, 외부와의 연락은 철저히 차단됩니다.
콘클라베 시작 전, 추기경들은 비밀 유지 서약을 하며, 투표 절차와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후 모든 추기경은 시스티나 성당 안에서 격리되어 생활하며, 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외부 접촉이 불가합니다.
※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는 모두 압수됩니다.
4. 교황 선출 투표 절차
**매일 4회의 투표(오전 2회, 오후 2회)**가 진행됩니다. (첫날은 1회만 가능)
한 투표당 추기경들은 ‘엘리고’(나는 누구를 뽑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제단 위 항아리에 넣습니다.
전체 유효 투표의 3분의 2 이상을 얻은 후보만이 교황으로 선출됩니다.
선출이 되지 않으면 다음 투표가 이어집니다. 보통 며칠이 걸리기도 하며, 1978년 교황 요한 바오로 1세는 1일 만에 선출된 반면,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콘클라베는 2년 넘게 진행된 적도 있습니다.
5. 연기를 통한 대중 발표
각 투표 후, 사용된 투표지는 특수 화학물질과 함께 소각되어 연기로 신호를 보냅니다.
검은 연기(흑연): 투표 결과가 없거나 무효일 경우
하얀 연기(백연): 새 교황이 선출되었을 때
※ 최근에는 연기 외에 성 베드로 대성당 종소리도 함께 울립니다.
6. 새 교황의 수락과 교황명 선언
선출된 추기경에게는 먼저 이렇게 묻습니다:
“수락하십니까?” (Acceptasne electionem?)
수락하면 그는 교황으로 즉시 취임합니다.
이어서 “당신은 어떤 이름을 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새 교황명(Pontifical Name)을 선택합니다.
새 이름은 보통 전임 교황이나 성인들에서 따오며, 메시지를 담습니다.
예: 프란치스코 1세는 가난과 겸손의 상징인 성 프란치스코를 따랐습니다.
7. 공식 발표: “하베무스 파팜”
교황 선출 직후, 바티칸 대변인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와 다음과 같이 외칩니다:
“Habemus Papam!” – “우리에게 교황이 계십니다!”
새 교황이 발코니에 등장해 첫 축복을 주는 장면은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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