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약값 비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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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희망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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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간 일반의약품 등의 판매가를 비교해 올린 온라인 사이트가 여전히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약사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이트는 몇 년 전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영수증 인증을 통해 최고가와 최저가 판매 약국명을 노출하며 논란이 됐다.
지금도 사이트는 20가지가 넘는 제품을 약국 가격별로 나열하고 있으며 클릭 한 번으로 약국의 위치까지 공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사이트는 영수증을 등록하면 포털사이트 페이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인증을 완료한 영수증이 있을 정도로 소비자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약사들은 사이트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약국명과 최고·최저가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약국간 판매 가격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으로 인식시킬 수 있으며 결국 일반의약품 취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최저가 경쟁은 심각해질 수 있으며 판매가 차이로 인해 폭리를 취하는 약국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구 A약사는 "너무 적나라하다. 사실 요즘처럼 최저가 다 공개되는 세상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 가격을 공개하면 결국 개인 약국은 일반의약품 취급이 어려워지고 접근성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B약사는 "최저가를 그대로 띄우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정상가격인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 이벤트 등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해서 가격을 그대로 공개하면 약국 간 가격 경쟁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약국의 매약 사정이 좋지 않은데 이렇게 최저가 약국이 노출된다면 판매가격이 다른 약국은 오해를 살 수도 있고 마찰을 빚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약국가는 해당 사이트의 운영을 제어하기 위해 약사사회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사이트 운영의 취지가 어찌 됐든 현재는 약사사회에 부작용을 끼치는 상황이 많다는 것.
A약사는 "약국에서 통약을 사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B사이트 같은 게 더 유명해지고 활성화되면 동네약국들은 통약 등 매약에 대한 경쟁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경영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이트가 어떤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고 현재로서는 온라인 난매약국, 저가 약국을 생성하는 것 같다"며 "이런 약국 간의 경쟁을 고의로 시키는 사이트를 막을 방법을 다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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