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만성 건병증(Tendinopathy)의 병태생리: 침 치료는 어떻게 건(Tendon)의 재생을 유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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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명마루한의원 안산점 원장, 한의학 박사 송인광입니다.
팔꿈치나 아킬레스건, 어깨 회전근개 등 힘줄 부위의 통증으로 내원하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염증약을 먹어도 그때뿐"이라고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만성적인 힘줄 통증의 본질이 '염증(Itis)'이 아닌, 힘줄 세포가 퇴행적으로 변하는 '건증(Tendinosis)'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힘줄의 미세 구조가 무너지는 기전과, 침 치료가 이를 어떻게 다시 건강한 조직으로 리모델링하는지 재생 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1. 만성 건병증의 기전: 콜라겐 배열의 붕괴와 점액성 변성
만성적인 과부하나 반복적인 미세 손상은 힘줄 내 콜라겐 유형의 변화를 유발합니다. 정상적인 힘줄을 구성하는 제1형 콜라겐(Type I collagen)이 강도가 약한 제3형 콜라겐으로 대체되면서, 힘줄의 정렬이 무너지고 점액성 변성이 일어납니다[1].
이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과 신경 말단이 증식하게 되는데, 이것이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주요 기전입니다. 즉, 만성 건병증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염증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콜라겐 구조를 다시 정렬하고 조직의 자생력을 회복시키는 데 있습니다.

2. 전침(EA) 치료의 재생 의학적 기전: 기계적 자극과 성장 인자
침구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정밀한 침 치료, 특히 전침 자극은 손상된 힘줄 조직에 다음과 같은 생물학적 변화를 일으킵니다.
기계적 신호 전달(Mechanotransduction): 침 자극은 건세포(Tenocyte)에 물리적인 변형을 가하여,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제1형 콜라겐의 재생을 유도하는 신호 체계를 활성화합니다[2].
성장 인자의 방출 유도: 전침 자극은 국소적으로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와 TGF-beta의 발현을 조절하여,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은 억제하고 건강한 조직 수복을 돕는 혈류 순환을 촉진합니다[3]. 이는 프롤로 테라피나 PRP 치료가 지향하는 재생 원리를 한의학적 수단으로 구현하는 과정입니다.

3. 임상적 통찰: "적절한 자극의 양이 조직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건병증 치료에서 침구과 전문의의 술기가 중요한 이유는 자극의 '역치'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너무 약한 자극은 재생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너무 과한 자극은 오히려 힘줄의 퇴행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저는 환자분의 힘줄 변성 단계(Stage)를 이학적 검사와 임상 증상으로 진단한 뒤, 자입 깊이와 전침의 주파수(Hz)를 세밀하게 설정합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묵직한 자극은 힘줄 세포가 다시 일하기 시작했다는 생화학적 응답입니다. 이러한 정밀한 중재는 단순한 진통 효과를 넘어, 힘줄 본연의 인장 강도를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복구 공정입니다.
결론 및 제언
만성적인 힘줄 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구조적 붕괴'의 신호입니다. 이를 약물로 가리기보다는, 세포 수준에서 재생을 유도하는 과학적인 침 치료를 통해 힘줄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무너진 조직이 다시 견고하게 정렬될 수 있도록, 최신 재생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가장 정교한 시술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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